가족들은 왜 개호시설로 면회를 잘 오지 않는가?
부모님이 노인 개호시설에서 계속 생활하고 계신다고 할지라도, 자녀들은 부모님을 만나러 잘 오지 않습니다. 열 분 중에 한 분 정도는 자주 자녀분들이 면회를 오지만, 대다수의 가족들은 시설까지 발길이 잘 미치지 않습니다.
개호시설로 면회를 오지 않는 가족들의 심리상태와 이유
가족들의 심리상태
일본의 개호시설에 입소하는 노인 분들의 대다수는 인지증 즉 치매를 가지고 계십니다.
일본의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가족들의 개호가 가능한 순간까지 자택에서 부모님을 돌보아 오다가 체력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더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개호시설을 찾아 상담을 하러 오십니다.
그리고 개호시설로 입소를 하시게 됩니다.
부모님이 개호시설로 입소를 하시게 되면, 가족들의 부담이 줄어들게 되는 것은 사실 입니다.
24시간 곁에서 지켜봐야 했던 긴장감도 한결 줄어들고 식사를 하시거나 화장실을 이용하셔야 했을 때도 직접적으로 곁에서 도와야 하는 일들을 하지 않아도 되니 한결 신체적으로는 부담이 덜어졌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심리적으로 완전히 편안한 상태로 순간 변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들의 마음에는 여러가지 복잡한 심정이 뒤섞여 버리는 상태가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불효를 하고 있다는 죄책감
부모님을 개호시설로 입소 시켰다는 죄책감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부모에 대한 불효라고 스스로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형편에 따라 다르지만, 인지증 노인을 돌보는 것은 쉬운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인지증이 심해진 상태일 경우, 집에서 가족들이 돌보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가족 중 누군가는 24시간 옆에서 지켜보아야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심한 인지증의 노인의 경우 집에서 개호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할지도 모릅니다.
개호시설로 본인이 부모님을 맡기고 돌아가는 아들 혹은 딸의 등에서 보이는 쓸쓸함은 언제 보아도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퇴소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이 불가능 하여 다시 퇴소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동시에 가지고 있게 됩니다.
실제로 고령자 어르신 중에서, 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을 강하게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다시 부모님을 집으로 모시고 가거나, 다른 개호시설을 찾아 헤매는 상황이 반복이 됩니다. 아주 현실적인 이런 고민은 의외로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용자 노인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가족들은 곤란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혹은 이용자 노인과 가족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경우도 흔합니다. 부모 자식간에 직접적으로 관계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사위나 며느리 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이유도 많습니다.
때로는 가족 구성원들 과의 관계에는 특별히 문제가 없지만 인지증 어르신이 집에 있는 이유만으로 모든 가족 구성원이 일반적인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난처한 경우도 있습니다.
위와 같은 여러가지 복잡한 심정으로 이용자 가족들과 개호 시설 과의 관계가 시작 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이유로 부모님을 만나러 자주 시설 방문을 하다가 오지 않는 경우도 있고, 입소 후 아주 가끔 한 번 씩 오는 경우도 있으며, 입소 후에 단 한번도 면회를 오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용인 노인들의 가족들이 면회를 잘 오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족들은 왜 개호시설로 면회를 잘 오지 않는가?
- 생업 혹은 직장 때문에 정말로 바쁜 경우.
- 집과 개호시설 과의 거리가 먼 경우.
- 가족들의 건강상태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경우.
- 가족간에 문제가 있는 경우.
- 이용자 노인과 관계가 좋지 않은 경우.
- 면회 온다고 할지라도, 인지증 부모님과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기 때문에 오지 않는 경우.
- 면회 왔을 때, 부모로 부터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괴롭게 때문에 아예 오지 않는 경우.
- 개호시설의 응대가 불친절하거나 불쾌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오지 않는 경우.
- 개호시설의 직원 들로부터 "가족분들이 면회를 자주 오시면, 이용자 어르신의 심신상태가 불안정해 집니다" 라는 등의 이야기를 들었을 경우.
- 개호시설 관계자로부터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어 면회 오는 것이 꺼려지는 경우.
(예를 들어, A 할머니 개호 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A 할머니가 몸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직원들의 허리에 무리가 가요. A 할머니가 직원들의 손등을 물거나 할퀴는 일이 있었어요 등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다)
개호시설의 바람직한 태도에 대하여
가족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일본의 경우 개호시설에 입소하는 노인의 경우 80세~ 90세의 초고령자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자녀들도 이미 70세 전후의 노인 입니다.
개호시설에 입소하기 전에 노인이 노인을 간병 혹은 개호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면회를 오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신체적인 부담으로 인해 가볍게 오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설에서도 이런 상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또한 나머지 가족들의 생업이 실제로 바빠서 면회가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이용자 노인과 가족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와 자녀들과의 관계가 매우 안좋은 상황인데, 이용자 노인은 인지증의 발현으로 그런 것들을 모두 잊어 버린 상태인데 자녀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위와 같이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는 가족들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개호시설의 입장에서 필요합니다.
가족들에게 세세한 사항을 알린다
개호시설에 이용자가 입소하는 경우, 시설에서 비상 연락처에 대하여 가족들과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자녀들은 여러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 무슨 일이 생기면 자주 연락을 주세요
- 중요한 일이 생기면, 그 때만 연락을 주세요
- 특별히 연락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러한 반응을 들었을 지라도 개호시설에서는 기본적으로 이용자에 생활에 관하여 발생하는 세세한 부분까지 연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호시설의 분위기에 신경쓴다
어쩌면 가족들이 면회를 오지 않는 이유가 시설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시설로 면회를 왔을 때, 개호시설의 분위기가 가족들이 오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로 느꼈을 경우
- 시설의 분위기가 너무 분주하게 돌아가며, 왠지 면회를 가는 것이 민폐라고 여겨지는 경우
- 면회를 가도, 시설의 직원들이 인사를 하지 않는 등 굉장히 무례한 태도를 보였을 경우
- 면회를 갔을 때, 직원들이 다른 이용자 노인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굉장히 무례하고 행동이나 언어가 심하다고 느껴졌을 경우
위와 같이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면회를 오지 않는 이유가 개호시설 자체적으로 있을 수도 있으니 이 점도 유의하여 신경쓰고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